1. 영화의 설정
엘리멘탈(Elemental)은 ‘원소의, 기본적인, 요소의, 본적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입니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가 배경으로 불의 원소 ‘엠버’와 물의 원소 ‘웨이드’가 주인공입니다.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는 굉장히 자유롭고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계일 것 같지만 불의 원소들은 위험하다고 차별받고 있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물은 엘리멘트 시티를 처음으로 개척한 원소이며 도시 내 대사수의 원소입니다. 흙은 두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입니다. 공기는 세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입니다. 불은 가장 나중에 엘리멘트 시티에 합류하였으며 다른 원소들이 도시 내에서 조화롭게 살고있는 것에 반해 파이어타운이라는 곳에서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는 원소들을 종족으로 하지만 다인종이 모여살고 있는 미국을 원소세계로 묘사한 것이며 불의 원소는 미국의 이민자 집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줄거리
불의 원소 부부인 버니와 신더는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하지만 ‘불은 위험해’라는 편견 속에서 다른 원소들에게 시달립니다. 버니와 신더는 딸 엠버가 태어난 후, 불의 원소들의 중요 불꽃인 푸른 불꽃을 켜고 ‘파이어 플레이스’라는 불의 원소를 위한 식료품점을 운영합니다. 불꽃처럼 뜨겁고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엠버는 가게를 물려 받아 운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혼자 무사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면 가게를 물려주겠다는 버니의 말에 엠버는 홀로 가게 운영을 맡게됩니다. 하지만 화를 참지 못해 가게 지하실에서 폭발하게 되는데, 그 폭발로 인해 가게 수도관이 망가지며 지하실에 물이 차게 됩니다. 이 때, 수도관에서 시청 조사관 웨이드가 흘러들어오게 되는데 가게 이곳저곳에서 불법 건축의 흔적을 발견하고 시청의 게일에게 불법 건축 위반 보고를 하게 됩니다. 버니는 웨이드가 가게 지하실을 폭발 시켰다고 생각하며 물의 원소에 대한 혐오감을 키웁니다. 엠버는 버니가 자신에게 실망할까 봐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불법 건축 위반보고를 하려는 웨이드를 쫓아가 웨이드에게 ‘파이어 플레이스’를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합니다. 웨이드는 버니에 대한 엠버의 사랑, 버니와 신더의 노력에 대한 사정을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엠버가 게일을 만나 ‘파이어 플레이스’의 폐쇄를 재고하게 요청하도록 돕습니다. 게일은 도시 운하의 누수를 해결하면 ‘파이어 플레이스’의 운영을 허가하도록 제안합니다. 웨이드와 엠버는 도시 운하 누수를 조사하며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에서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불꽃 그 자체의 엠버와 따뜻하고 남을 포용할 줄 아는 웨이드. 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 닿으면 웨이드가 기화되어 사라질까, 엠버가 불꽃이 꺼져버릴까 봐 서로 닿지 못합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서로 닿게 되고,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원소들에게 시달릴대로 시달린 버니는 특히나 물의 원소에 대한 편견에 가득 차있습니다. 버니는 엠버가 지하실을 폭발시켰으며 그토록 싫어하는 물의 원소 웨이드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됩니다. 엠버는 도시 운하 누수를 막아 ‘파이어 플레이스’를 지킬 수 있을지, 웨이드와 엠버는 서로 다른 원소들의 편견을 극복하고 사랑할 수 있을지 영화에서 확인하십시오.
3. 국내 평가
2023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이며 역대 대한민국 개봉 애니메이션 관객수 TOP100(기준: 2024년 1월 7일)에 들며 한국에서는 굉장히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4. 총평
차별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불꽃 같은 감정을 지닌 엠버는 웨이드를 만나 웨이드의 이해심을 닮아가고 엘리멘트 시티의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부잣집 도련님이자 감수성이 풍부한 웨이드는 불꽃같이 단단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내면이 아름다운 엠버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엘리멘탈은 서로 다른 불과 물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며 편견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는 영화입니다. 엠버가 가지고 있던 책임감과 자유를 향한 갈망은 웨이드를 만나 점차 커지며 엠버는 버니에게 진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하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또한, 엠버와 웨이드가 도시 운하 누수를 막는 과정을 통해 엘리멘트 시티에 존재하던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불합리 등을 해소하게 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편견과 이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금속을 밟으면 색이 변하는 불꽃, 물보라로 인해 생기는 무지개, 불과 물이 닿았을 때 수막을 형성하여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닿을 수 있는 라이덴프로스트 효과, 웨이드가 엠버를 통해 기화하였다가 액화하여 살아나는 등의 여러 가지 과학적 현상들을 픽사의 기술력으로 아름답게 표현해낸 것이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입니다.